이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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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거슬러가는 연어처럼... 과거와 재회하다. 수다


뜻하지 않은 휴가를 얻은 것처럼 보내는 하루하루.
잃어버렸던 과거와 재회한다. 
서랍장에 고이 접어 묵혀두었던 과거와 재회한다.
거슬러 올라가는 하루하루. 

돌이켜보면,
난, 나와 나의 시선이 향하는 곳 이외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 같다. 
내 한 몸 추스르기도 힘들었고,
시선이 향한 곳을 쫓기에도 시간은 항상 부족했다.
그래서 항상 버거운 삶이 없고, 항상 바쁜 삶이었다.
피사체를 제외하고 뿌옇게 흐려진 배경처럼.
그래서 난, 나와 나의 관심사 이외에는 모든 것에 무관심했던 것 같다.
해야할 고민이 많았으니까... 항상 몸과 맘은 바빴으니까...
다른 것을 하는 1분 1초도 아까웠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했던 수많은 경험들이,
동시대 사람들이 누리는 그 경험들이 나에겐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잘하는 것도 많지만, 못하는 것도, 모르는 것도 많다.
손 조차 담궈보지 못했는데, 모르는 건, 잘 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지.

뜻하지 않은 휴가에, 시간을 거슬러가본다.
친구들을 보면 얻은 깨달음 때문인지,
과거의 타자와 소통하고, 이해를 시도하는 소설을 만난 탓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서,
나의 특성 때문에 하지 않았던 일, 무관심했던 일,
바쁜 활동으로 인해 뒤로 미루어두었던 일들을
해보기 시작한다.
시간을 거슬러가면서...

대학시절, 덮어 두었던 책을 꺼내 본다. 그리고 그 감성에 흠뻑 젖어본다.
장을 보고, 요리를 시도해본다. 음식맛은 간을 어떻게 맞추는가가 핵심이라는 것도 깨닫는다.
매일 듣던 라디오에 음악도 신청해본다. 옛 추억을 이야기하며.

내 나이 서른 둘.
이제는 주변에 관심을 좀 가져도 될 나이지.

풍만해진 가슴을 안고,
다시금 되돌아 온다.
2009년 9월 17일로.
이렇게.
같지만, 처음과 같지는 않은 모습으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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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밑동구름 2009/09/17 23:33 # 답글

    글이 선선합니다.
  • 평상심 2009/09/18 11:10 # 답글

    하하^^; 이런 말은 처음 들어서... 어떻게 반응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나쁘지 않다는 말이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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